무안군이 혈세를 들여 ‘무안 대표 관광자원 45選’을 선정하고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홍보 코너 하나 만들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무안군 홈페이지 문화관광 사이트의 ‘45선 소개’는 대부분 연결이 안 되는 등 부실하기 짝이 없고 무안 대표 블로그도 ‘9길’ ‘9락’과 관련된 콘텐츠는 찾아볼 수 없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은 지난해 11월, 1999년 지정된 무안 ‘5경 5미’를 대체하고 새로운 관광지, 변화하는 관광 추세를 반영해 ‘무안 대표 관광자원 45선’을 선정·발표했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빅데이터 분석과 주민 설문조사·의견수렴과 무안의 대표성, 상징성, 역사·경관·문화적 우수성, 보전가치 및 활용 가능성 등을 검토해 5개 카테고리별 9개 관광자원으로 45선을 선정했으며 여기엔 용역비 1800만원이 소요됐다.

45선 선정 1년을 맞아 본보에서 이와 관련된 홍보 콘텐츠를 찾아본 결과 무안군청 홈페이지 ‘문화관광’ 코너의 ‘45선 소개’와 무안군 대표 블로그에서 몇몇 콘텐츠를 확인할 수 인었다.

하지만 실제 해당 소개를 클릭한 결과 연결이 안 되거나 기존에 있던 자료를 활용하는데 그친 것으로 파악돼 무안군이 45선을 제대로 홍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소한 45선에 대해 그 가치와 역사, 사진 등 일목요연한 설명을 곁들여야 하지만 그런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우선 문화관광 코너 45선 소개에서 9경(景) 중 △회산백련지 △황토갯벌랜드 △초의선사 탄생지 △톱머리·홀통해수욕장 △백로왜가리서식지 △도리포 일출일몰 △승달산 등 7경은 설명도 없고 다른 페이지로 연결도 되지 않았다. △낙지공원 노을길 야영장은 야영장 홈페이지로 △영산강 식영정&느러지는 식영정만 간단히 소개하는 코너로 연결됐다.

9품 중 △황토고구마 △황토양파 △갯벌낙지 △감태 △곱창돌김 △황토랑쌀 △숭어 △한우는 판매처나 전화번호만 있는 농수특산물 홈페이지로 연결될 뿐, 농특산물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분청사기 콘텐츠는 홈페이지 내 공예/공방 코너로 연결될 뿐이었다.

9미 역시 마찬가지였다. 기존 5미에 해당하는 △낙지별미 △돼지짚불구이 △숭어회 △한우별미 △명산장어구는 기존에 만들어진 5미 코너로 연결되고 새로 추가된 △무안고구마 생막걸리 △운저리초무침 △해파리물회는 설명도, 연결되는 사이트도 없었다. △양파별미(양파김치, 양파장아찌, 양파빵)는 기존 양파한우로 연결될 뿐이었다.

9락 중 △무안연꽃축제 △황토갯벌축제 △YD페스티벌 △무안갯벌낙지축제 △초의선사탄생문화제는 단순히 축제 개최시기와 출연진 등을 안내하는 무안관광지 소개 코너로 연결됐다. △무안군오승우미술관 △못난이미술관도 오래전 작성된 무안관광지 코너로 연결됐으며 △물맞이골 산림욕장은 사진 한 장 게재되지 않았다.

△밀리터리테마파크는 연결되는 곳이 없었고 △무안전통시장은 군청 쇼핑 홈페이지로 △무안골프와 △홀통 윈드서핑은 기존에 있던 해양레저 소개로 연결될 뿐이었다. △무안생태갯벌과학관 & 해상안전테험관은 설명이나 연결되는 코너가 없었다.

9길 중 △도리포 해송숲길은 기존 도리포 해맞이 행사로 △뻘낙지거리는 음식점 소개로 △가고싶은 섬 탄도 둘레길은 섬 해변 소개로 △영산강 자전거길은 사진도 없는 무안광광지로 연결 됐고 △승달산 목우암길 △남악수변공원길 △남악명품거리는 아예 연결되는 곳이 없었다.

△캠핑로드 중 낙지공원노을길은 노을길야영장만 홈페이지로 연결됐고 회산백련지, 황토갯벌랜드는 연결조차 안 됐다.

무안 대표 블로그에선 9경, 9품, 9미에 대한 콘텐츠는 있었으나 9미 중 △해파리물회와 △양파별미는 소개 콘텐츠가 없었고 9락과 9길은 아예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았다.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9경, 9품, 9미, 9락, 9길에 대한 관리가 부서별로 달라 종합적인 홍보 콘텐츠 제작과 활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안군 관계자는 “관할 부서별로 45선을 잘 활용하고 홍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종합적인 정리자료와 홍보물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전체 카테고리 자원을 정리해 무안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서상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