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광주 간담회 개최, 이어 추석 후 전남서 각각 의견 청취
광주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을 위한 민·관·정 연석회의가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이전 대상지로 거론되는 무안국제공항 소재지 단체장인 김산 무안군수와 서삼석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지사가 불참을 예고한 데 이어 전남 국회의원들도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9월 5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과 양부남 의원실에 따르면 광주시당은 오는 6일 광주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군 공항 이전 광주 지역 국회의원 간담회’를 개최한다.
애초 전남 국회의원 3∼5명이 동참해 민간·군 공항 이전 및 유치로 예상되는 경제 효과와 광주·전남 협력 방안 등을 자유롭게 논의하는 연석회의를 개최하려 했으나 광주 국회의원들만 참여하는 간담회 형태로 변경했다.
전남도는 불참 이유에 대해 “양부남 광주시당 위원장이 요청한 연석회의는 광주·전남·무안군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추진돼 상호 간 의견 상충이 예상된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먼저 당사자 간 충분한 의견을 수렴하고, 추후 전남에서 연석회의 개최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군은 초대받은 적이 없다”면서 “초대했더라도 군민이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암·무안·신안이 지역구인 서삼석 국회의원은 이미 수차례 군항·민항 통합 무안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군공항 이전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고흥·보성·장흥·강진이 지역구인 문금주 의원은 “민간공항을 조건없이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여수 갑) 의원은 “당사자들이 빠진 토론회는 무의미하다”면서 “광주시가 무안지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을 끌어들이고 군민을 설득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축소된 간담회에는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인 양부남 의원과 정진욱·안도걸·조인철·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의원 등 8개 지역구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하며 강기정 광주시장·박병규 광산구청장·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한다.
광주 국회의원들은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입장과 추진 상황을 청취하고 바람직한 이전 방안 등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어 전남에서도 별도로 간담회를 열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관계자들로부터 지역민들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견해 차이가 분명한 만큼 이견을 조율하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광주시·전남도·정치권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