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일정 재량화로 봄방학 대신 ‘2개월 겨울방학’ 선호
무안 오룡중학교가 1월 4일 졸업식과 종업식을 갖고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이 학교 말고도 무안 35개 학교 중 3분의 2 정도인 23개 학교가 1월에 졸업식을 한다.
12월 겨울방학, 2월 개학 후 졸업식 그리고 봄 방학으로 이어지던 기존 학사 일정은 이제 사라지는 추세다. 2월 졸업식을 하는 학교는 12개 교로 8일이면 모든 졸업식이 마무리된다.
1월 졸업은 전국적으로도 대세다. 1월 졸업으로 학생들의 겨울방학도 길어지고 있다. 졸업식과 함께 학교들이 학사일정을 마무리하면서 학생들은 3월 새 학기 시작까지 두 달 가까이 긴 방학에 들어간다.
1월 졸업이 가능해진 것은 2020년부터 학사일정 재량화로 연간 의무수업일수 190일만 채우면, 나머지 학사일정을 학교들이 알아서 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2월에 개학을 했다가 어정쩡한 봄 방학을 하는 것보다 학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방학에 들어가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학교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졸업식 연관 산업도 1월에 맞춰지고 있다. 화훼 농가도 졸업 시즌에 맞춰 꽃 재배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무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사일정이 학교별로 재량화되면서 봄방학보다 긴 겨울방학을 더 선호하게 됐다”면서 “지금도 대세지만 앞으로 2개월 겨울방학을 선택하는 학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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