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보여야 할 임원들이 말썽…“시정하겠다” 답변
무안읍 황토클리닉타운 내에 위치한 무안군파크골프장에서 일부 골퍼들이 경기 규칙을 지키지 않고 게임을 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파크골프협회 임원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제보여서 자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안군파크골프장을 이용하는 제보자들에 따르면 일부 이용객들이 규칙보다 많은 인원으로 팀을 구성해 내기 경기를 하면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 무안군파크골프협회 임원들이 포함된 이 팀은 보통 7명이 한 팀을 꾸려 라운딩을 즐기는데 내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통 3~4명이 한 팀이 돼 경기하는 것과 달리 두 배 가까운 7명이 게임을 하면서 시간이 지체되는 데다 내기까지 해 돈을 주고받는 시간이 더해져 뒤따르는 팀들이 기다리거나 그 홀을 건너뛰고 다음 홀로 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불편 사항을 문제의 팀에게 제기했지만 행태가 고쳐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문제의 팀은 공개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경우도 있어 주변에 피해를 주고 있다.
11월 초엔 경기를 하던 한 여성이 가슴에 공을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을 굴려 쳐야 하는 파크골프 규칙을 어기고 일반 골프처럼 띄워 치면서 공이 가슴을 강타했다.
제보자 A씨는 “파크골프도 골프처럼 매너가 중요한 스포츠”라면서 “파크골프협회 임원들부터 규칙을 지키지 않으니 다른 이용자들도 규칙을 어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협회에서 안전관리와 경기규칙 준수에 힘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제보자 B씨는 “문제의 팀을 뒤따르는 팀들이 매번 피해를 보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면서 “협회를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모범을 보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제로 지적된 무안군파크골프협회 한 임원은 11월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늘부터 당장 시정하겠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리 감독도 더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안군엔 2개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남악엔 18홀 규모, 무안읍엔 27홀 규모로 운영된다. 무안군은 몽탄면 느러지 영산강변에 36홀 규모 파크골프장 신축을 추진 중이다. 무안스포츠파크에 27홀 규모로 조성하려 했던 파크골프장은 농림지역이 해제되지 않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