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 김수경 씨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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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회 무안전국승달국악대제전, 김수경 씨 대통령상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6.11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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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명인·명창 꿈꾸는 국악 지망생 참가해 열띤 경쟁
전국 유일 장애인 부문 대상 판소리 부문 정미정 씨 수상

무안군(김산 군수)이 주최하고 (사)승달우리소리고법보존회(회장 서장식)가 주관한 ‘제22회 무안 전국승달국악대제전’이 6월 1일과 2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무안승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현악, 관악, 판소리, 무용, 가야금 병창, 판소리 고법 등 6개 부문에 명인부, 노인부, 신인부, 학생부, 장애인부로 나눠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명인·명창을 꿈꾸는 국악 지망생들이 대거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에는 명인부 판소리 부문에 김수경(광주시), 종합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에는 명인부 고법 부문에 윤영웅(목포시), 신인부 종합대상 농림축산식품장관상에는 판소리 부문 황대엽(광주시), 노인부 종합대상 국회의장상에는 고법 부문 조성환(광주시) 씨가 수상했고 그 밖에 교육부장관상, 보건복지부장관상, 전라남도지사상, 전라남도교육감상, 무안군수상, 무안군의장상 등 총 7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난 202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장애인 국악대제전에서는 일반부 대상에 판소리 부문 정미정(경기 남양주시) 씨가 수상해 민주평하통일자문회의의장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승달국악대제전은 무안군 출신 한국의 국악명가 강윤학일가(강용안, 강남중, 강태홍)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인·명창 등용문 중의 하나로, 올해 22회째를 맞이했다.

[수상 소감]

“소중한 문화유산 ‘판소리’ 중흥에 힘쓸 터”

명인부 종합대상(대통령상) 김수경

이렇게 큰 영광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판소리가 너무 좋아서 무작정 시작했던 10살 어린아이가 어느덧 훌쩍 39년이 흘러 꿈에 그리던 큰상을 받으니 스승님이 생각이 납니다.

특히, 저의 첫번째 스승님이신 춘전 성우향 선생님, 하늘에서 흐뭇하게 웃으시면서 “오메~ 애썼다 애썼어”하실 것 같습니다.

광주에서 서울로 레슨을 다녔기에 춘향가 한바탕을 마무리하기까지 7년이 걸렸습니다. 춘향가 더질더질~~ 후에 “이제 내가 구슬은 다 만들어 줬으니 수경이 니가 잘 꿰어봐라!”하시던 말씀이 생생한데 이제야 구슬을 꿰었습니다.

꿈에서나 뵐 수 있는 선생님. 올해가 작고하신 지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너무 그립습니다.

두번째 스승님이신 강경아 선생님! 카리스마 있는 모습으로 열정적으로 지도하시는 모습에 많은 가르침을 배웁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용납 안 하시는 완벽함에 부족한 제자는 소리 공부의 무게감을 느낍니다.

“나도 이런 스승이 되고 싶다. 몸을 아끼지 않고 열정적으로 판소리를 후배들에게 전승하고 싶다”는 존경심이 듭니다. 수업이 끝나면 호랑이 선생님이 아닌 여린 소녀가 되시는 선생님 사랑합니다.

성우향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판소리의 깊이를 가르쳐 주셨고, 강경아 선생님께서는 저의 기량을 한층 더 발전시켜 주셨습니다.

두 분의 가르침과 지도가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시 한번 두 분 선생님께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부모님과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노래를 너무 잘하시는 인물 좋은 아버지.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노랫소리는 저에게 큰 영감이 되었습니다.

노트에 음표를 적어서 가르쳐주시고 가야금 조율도 계이름을 알아 오셔서 직접 해주시고 아버지의 음악적 재능이 저의 판소리 여정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밤낮을 너무 울어서 목이 쉬어 있는 저를 안고 같이 우셨다는 어머니. 언제나 제 곁에서 힘이 되어 주셨고 그 덕분에 저는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환경에도 최선을 다해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양쪽 조부님이 동네 상쇠셨다는데 꽹과리를 멋드러지게 치셨다는 두 할아버님을 한 번도 뵌적은 없지만 좋은 재능이 저에게로 전해 졌다가 이제는 저의 두 아이들에게도 전해 졌습니다.

국악 작곡을 하는 큰아들, 해금을 전공하는 둘째 딸아이들에게 빛나는 엄마이면서 존경받는 선배가 되고 싶습니다.

남의 편이 아닌 언제나 내 편인 남편, 저의 가장 큰 지지자이자 동반자입니다. 적극적인 지지와 깊은 사랑 덕분에 어려운 순간에도 힘을 낼 수 있었고 더 높은 목표 향해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날 지켜주는 고마운 남편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님의 사랑과 응원,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의 든든한 지지가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판소리는 제 인생의 큰 부분이며, 이 전통 예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상은 제가 지금까지 해온 노력의 결실이자 앞으로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이어가고, 다음 세대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산 무안군수님과 이 대회를 마련해 주신 승달우리소리보존회 서장식 이사장님께 무안한 감사 인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여 더 나은 성과를 내고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상 소감]

“보다 더 나은 타악 연주가 ‘윤영웅’ 될 터”

명인부 종합 최우수상(국무총리상) 윤영웅

중학교 시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전통음악이 제 삶에 깊숙이 들어온 지 어느덧 1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의 처음은 판소리로 시작해서 무용, 연희, 장단순으로 국악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 시간 동안 많은 일도 있었고 늘 잘하고 싶고 항상 도전하려는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타악 전공을 제대로 시작하면서 힘든 일도 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같이 즐기면서 지금은 정말 행복한 국악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고법을 배우다가 그만두고 대학시절 다시 열심히 배우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작이었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많은 소리를 듣고 공부하면서 여러 대회도 참가하고 열심히 갈고 닦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반주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 소리의 깊이를 알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스승님과 저를 항상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부모님이 계셨기에 가능했고 보다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노력과 많은 공부를 하면서 이렇게 큰상으로 보답받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지만 더욱더 열심히 학습하고 공부하고 그에 따른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상을 받은 기쁨과 축하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타악연주가, ‘윤영웅’ 제 이름처럼 이름값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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