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머니 모시기 힘들어 형제가 범행 공모
현경 선착장에서 발생한 모자 SUV 추락 사망 사고는 운전자인 아들의 계획 범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해양경찰서는 6월 10일 존속 살해·자살 방조 혐의로 A 씨(48)를 입건했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5분쯤 무안군 현경면 홀통선착장 인근에서 SUV를 몰고 바다로 돌진해 70대 어머니와 50대 친형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사고현장을 목격한 윈드서핑 회원들이 배 닻으로 트렁크 유리를 깨고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경은 당초 이들이 해산물을 채취하려 선착장을 찾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봤지만,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범행을 자백했다.
A 씨는 “어머니의 치매 증세가 중증으로 심해져 형과 함께 범행을 공모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인 이들 형제는 나주에서 노모를 모시고 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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