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지사 목포대 의대 설립 결심해야”
상태바
“김영록 지사 목포대 의대 설립 결심해야”
  • 서상용 기자
  • 승인 2024.04.08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안군의회 “공모는 정치적 부담 모면 위한 궁여지책”
무안군민연대 “34년간의 노력, 목포대 의대 신설 당연”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의대를 공모방식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히자 34년간 의대 유치를 추진한 서부권 지역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무안군의회(의장 김경현)는 4월 8일 오전 11시 성명을 내고 전남권 의대 유치 문제와 관련해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방안’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 발표는 4월 2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대도민 담화를 통해 전남권 의대 신설을 기존 ‘통합의대 신설’ 방안에서 ‘단독의대 신설’로 추진 방침을 변경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남 의대 설립을 공모로 추진하겠다는 이번 전남도의 결정은 도민 화합과 상생 발전을 바라는 전남 서부권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면서 “공모 방식으로의 전환은 전남도가 당장의 정치적 부담만을 모면하기 위한 궁여지책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목포대학교 의대 설립은 정부의 응급의료 분야 핵심 국정과제인 ‘지역 완결적 필수·공공의료 체계 구축’에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간의 검증된 정책적 타당성, 지역민의 의지 등 이미 제반 여건이 성숙됐다”면서 “동부권은 이미 경제·산업 등 생활기반 전반에서 서부에 비해 현격한 우위를 점하고 있고 동부권에서 희망하는 응급의료 대응은 외상센터와 전남대 분원 설치 등 정책적 대안이 있는 반면, 서부권은 의대 신설 외에 정책적 대안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30여년 만에 맞은 호기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공모 방침을 철회하고 전남 서부권 지역민의 오랜 염원인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 방안을 조속히 확정지을 것을 전남도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군의회는 “‘동서 균형 발전’이라는 허울로 계속해서 무안군민을 비롯한 서부권 지역민을 기만하는 전남도의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설립이 실현될 때까지 지역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히고 성명을 마쳤다.

무안군이장협의회를 중심으로 번영회, 새마을회, 청년회, 자율방범대 등 무안군민연대는 같은 날 11시30분 무안군청 앞에서 목포대 의대 신설을 추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1990년 의대정원 80명 배정을 문교부에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34년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목포대는 노력해 왔다”면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목포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설과 대학병원 건립’ 공약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교육부 주도 의대 신설 타당성 용역 검사 등 국립목포대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타당성은 무수히 증명됐다”고 운을 뗐다.

무안군민들은 “전남 서부권은 전남 22개 시군 중 17곳이 응급의료 취약지역이고, 전국의 섬 중에서 의료시설이 없는 60%가 이 지역에 있으며, 초고령화 사회 가속화로 의료수요는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특히 전남 서남권은 전국 유인도서의 약 44%인 210개가 위치해 있어, 의료서비스의 접근성이 낮으나, 매년 공중보건의의 감소로 인해 도서지역의 의료체제는 무너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금이라도 공모방식의 전남의대 결정을 철회하고 국립목포대 의대신설을 결단해 주시길 무안군민의 이름으로 촉구한다”면서 “국립목포대 의대 신설의 34년의 긴 역사적 과정과 지리·환경적으로 볼 때 준비된 목포대에 의대를 설립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