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중학교는(교장 정한성)이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일을 맞아 <울려라 골든벨, 울어라 5·18>을 주제로 교내 사진전과 골든벨 행사를 가졌다.
무안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가 주관하고 무안중학교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 위원회가 제공한 5·18 관련 사진을 일주일간 복도에 전시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5·18을 접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도록 했다.
또한 사진전과 학생들에게 미리 배부한 5·18 관련 유인물 및 읽기자료를 토대로 출제한 문제로 전교생과 참가 희망 교사 등을 대상으로 골든벨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앞서 5·18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총18개의 문제를 풀어나갔다.
이 행사를 기획한 사회과 송수영 교사는 다양한 방식과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고 문제 속 영상들을 활용해 학생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능수능란하게 행사를 진행해 골든벨의 열기를 더했다.
많은 학생들이 안타깝게 탈락하자 체육과 이경훈 교사가 ‘5.18개 이상 제기를 찰 수 있다! 없다!’라는 패자부활전을 마련했고, 이 교사의 목표치를 초과하는 제기차기를 해 많은 학생들이 다시 골든벨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부활시켰다.
정답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었던 문제 직후에는 전교생이 노래의 리듬에 맞춰 플래시몹을 연출하고 무대에 오르는 등 흥미롭게 5·18의 실체에 접근해갔다.
고광현 교감과 1학년 김채현 학생이 각각 15번과 14번 문제까지 풀었으나 아쉽게도 골든벨을 울리지는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함께 풀어본 마지막 18번 골든벨 문제에서 정답을 맞춘 김채현 학생은 “5·18에 대해 잘 알지 못했는데, 이번 기회로 사진과 유인물을 공부하며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면서 “문제를 하나씩 맞춰 나갈 때 몹시 신이 났다. 앞으로 5·18에 대해 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5만원의 상품권이 수여됐다.
행사를 총괄한 송수영 교사는 “학생들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정의’와 ‘연대’의 의미를 깨닫고, ‘기억’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5·18의 의미를 재조명해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위원회의 황순진 사무국장은 “5·18 민주화 운동이 무안에서도 전개되었는데, 무안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사진전과 골든벨 행사를 하는 것을 지켜보니 마음이 뭉클했다”면서 “이런 열기가 무안 관내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5·18의 숭고하고 위대한 정신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